티스토리 툴바



2008/01/02 18:41

사람이었네_루시드폴


어느 문닫은 상점

길게 늘어진 카페트

갑자기 내게 말을 거네

난 중동의 소녀

방안에 갇힌

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


난 푸른 빛 커피

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

땀, 흙의 냄새

난 아프리카의 신

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


문득 어제 산 외투

내 가슴팍에 기대

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

내 말 좀 들어달라고

난 사람이었네

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

난 사람이었네

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

난 사람이었네


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


자본이란 이름에 세계라는 이름에

정의라는 이름에 개발이란 이름에


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

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


* * *

미선이때 부터 좋아했던 루시드폴이지만 2집 오, 사랑을 듣고선 실망한 나머지 3집이 나온지조차 모르고 있었다. 이 노래라면 나는 다시 그를 존중할 수밖에. 내가 생각하는 문화란 바로 이런 것이었으니까. 내가 하고싶었던 음악이 바로 이런거였으니까.

오늘따라 영화를 만들겠다고 떠난 그 녀석이 부러워진다.

Trackback 1 Comment 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