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 문닫은 상점
길게 늘어진 카페트
갑자기 내게 말을 거네
난 중동의 소녀
방안에 갇힌
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
난 푸른 빛 커피
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
땀, 흙의 냄새
난 아프리카의 신
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
문득 어제 산 외투
내 가슴팍에 기대
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
내 말 좀 들어달라고
난 사람이었네
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
난 사람이었네
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
난 사람이었네
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
자본이란 이름에 세계라는 이름에
정의라는 이름에 개발이란 이름에
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
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
* * *
미선이때 부터 좋아했던 루시드폴이지만 2집 오, 사랑을 듣고선 실망한 나머지 3집이 나온지조차 모르고 있었다. 이 노래라면 나는 다시 그를 존중할 수밖에. 내가 생각하는 문화란 바로 이런 것이었으니까. 내가 하고싶었던 음악이 바로 이런거였으니까.
오늘따라 영화를 만들겠다고 떠난 그 녀석이 부러워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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